8층 창문에 매달린 아기 구한 30대男…영웅훈장 수여

창틀에 매달린 아기 발견…7층 거주하던 男, 창문으로 나가 구조

손탁바예프 사빗(37)씨가 자신의 7층 집 창문 밖으로 나가 3세 아기를 구하고 있는 모습. 더선 캡처

카자흐스탄에서 30m 높이 아파트 창문에 매달린 3세 아기를 구한 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자 화제가 되고 있다. 목숨을 걸고 아기를 구한 이 남성은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영웅 훈장'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한 아파트 주민 손탁바예프 사빗(37) 씨는 자신의 7층 집 창문 밖으로 나가 외벽에 매달렸다. 자신의 집 바로 위인 8층 창문 틀을 붙잡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는 한 아기를 구하기 위해서다.


사빗 씨는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8층에 매달린 아기의 발목을 잡았고, “나를 믿고 손을 놓으라”고 아기를 안심 시켰다. 아기가 창틀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사빗 씨가 이 아기를 품 안에 받는데 성공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빗 씨를 '영웅'으로 지명하고, 3세 아기의 생명을 구한 구조 작업에 대해 영웅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8층 창문에 매달린 아기는 사고 당시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어른들 없이 집에 어린 아이 혼자 있게 될 경우 절대 창문을 열어두지 말라"며 "잠시 동안의 부주의가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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