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329180)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대형 LN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조 1682억 원 규모다. 17만 4000㎥급 선박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한다.
이날 수주로 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 64.1%를 달성하며 연내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8623억 원 규모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17척, 29억 달러로 늘리며 연간 수주 목표의 33%를 달성했다.
최근 전 세계 조선 시장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를 늘리고 있다. 영국의 조선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4월 선박 발주량은 전월 대비 36% 줄었지만 한국 조선 시장점유율은 1~4월 기준 46%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추진선 등 고부가 친환경 선박 수주를 늘리면서 중국 조선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