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검사 전문기업 휴마시스(205470)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록한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전체를 넘어섰을 정도다. 휴마시스는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분자진단·생화학진단·원격진단 등 진단 분야 다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휴마시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3264억 원의 매출과 20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10%, 영업이익은 1605%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3218억 원)과 영업이익(1936억 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은 15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8% 증가했다.
올 1분기에 국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조달청과의 납품 계약과 더불어 전국 병·의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미국·브라질·대만 등에 사전 계약된 자가검사키트 수출용 물량이 1분기 납품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더해 최근 GS글로벌과 191억 원 규모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휴마시스 제품은 대만 보건소에서 쓰이게 된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대만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하자 자가검사키트 양성 반응도 확진으로 판단하기로 했다"며 “이번 공급으로 대만 내에서 휴마시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후속 제품들도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미국 14개 주에서 확인되는 등 변이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가동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단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외에도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등 진단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