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정형 라디아 센서 전문 업체인 ‘에스오에스랩’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17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향후 2년간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 모바일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 최적화를 위한 전용 고해상도 3D 라이다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바일 로봇 하드웨어 설계 기술과 알고리즘을 지원하며 에스오에스랩은 최첨단 3D 고해상도 라이다 설계 기술과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라이다 센서를 소형화하면서도 단거리 물체 인식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불규칙한 노면과 장애물 사이를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에스오에스랩은 산업 및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업체의 라이다 센서는 기존 기계식 라이다와 비교해 크기와 무게·전력량·가격·내구성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고해상도 2D·3D 라이다를 산업용 로봇과 항만 보안 부문 등에 판매 중이며 국내의 대표적 라이다 전문 개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에 최적화된 3D 라이다를 탑재함으로써 복잡한 실외 공간을 자유롭게 자율주행하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로봇을 활용해 새로운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