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로 집계됐다. 한탑, HLB생명과학(067630), 코스모신소재(005070), HMM(01120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은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차세대 원전 등 두산에너빌리티가 4대 신사업 수주 목표에 다가섰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2026년 4대 신사업에서 연평균 5조3000억 원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가스터빈 1조8000억 원, 수소 6000억 원, 신재생 2조1000억 원, 차세대원전 8000억 원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 1조1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최근에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강화 정책으로 원전 사업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되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수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매수2위는 한탑이다. 한탑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밀 값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현지시각)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중앙 정부의 허가 물량을 제외하고 밀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자국의 식량 확보를 우선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인도 외에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도 같은 이유로 팜유와 주요 곡물의 수출을 막으면서 밀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연초 대비 40% 이상 급등했다.
한탑은 제분·사료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원재료인 소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해 분쇄·가공해 밀가루를 만들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HLB그룹에서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13일 가격상승제한폭(29.95%)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오전 11시 기준 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임상3상은 2019년 4월에 시작돼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3개 국가의 환자 5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HLB는 이번 간암 1차 3상이 마무리된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신청(ND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휴마시스(205470)였다. HLB생명과학, 엘앤에프(066970), 팜스토리(027710), 대한전선(001440)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한편 전 거래일인 16일 매수 1위 종목은 HLB생명과학이었고, 그 뒤를 대한전선, 팜스토리, HMM 등이 이었다. 한편 전일 매도 1위도 HLB생명과학이었으며, HMM, 팜스토리, 대한전선, HLB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