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있는 원유 정제공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가격 상한제와 관세를 매기는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움직임에 가격이 뛰어 되레 러시아에 도움이 되자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G7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의 대안으로 가격 상한제와 관세 부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대신 이 같은 대안이 적용되면 석유 시장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은 유지되는 한편, 가격 급등은 제한돼 러시아가 챙기는 수입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를 논의하자 원유 가격은 급등, 러시아는 되레 원유 수출 수익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이 가격 상한제와 관세 부과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