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품 리뷰 조작' 의혹… 공정위 현장 조사 착수

쿠팡 "직원 후기는 직원 작성 여부 명시"

참여연대 등 6개 단체가 3월 쿠팡의 ‘상품 리뷰 조작’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품 리뷰 조작’ 의혹이 제기된 쿠팡을 현장조사했다. 쿠팡은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 브랜드(PB) 상품 후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리뷰 조작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참여연대·한국소비자연맹 등 6개 단체는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PB 상품에 허위 리뷰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3월 공정위에 쿠팡을 신고했다. 리뷰 조작으로 PB 상품 노출 순위를 끌어올려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쿠팡 체험단이 작성한 후기’ 등 표시 없이 소비자가 작성한 것처럼 리뷰를 올려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쿠팡 측은 “모든 직원 후기는 직원이 작성했음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며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공정위는 사안의 사회적 영향력 등을 고려해 지방사무소가 아닌 본부에서 직접 사건을 조사하기로 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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