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17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에 제안한 '우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중도 사퇴라든지 일방적인 사퇴, 그런 건 절대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조건은 이미 저희가 아주 클리어하게 공개했다. 양자 TV토론 3회와 당적 뺀 여론조사 1회"라면서 "당 이름만 떼고 기관 선정 등은 김은혜 후보 측에서 알아서 해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걸 받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지, 자꾸 여러 루트를 통해서 다양하게 강온 양면 전략을 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먼저 대화 당사자로서 상대방을 존중해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달 초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본인의 주장을 대통령실이 부인한 것에 대해선 "더 이상 구체적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지만, 논란으로 인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어떤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개입 이런 건 전혀 없었다.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강용석 소장이 13일에 인터뷰했던 그 내용(윤 대통령과 통화)은 단 1의,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강 후보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서 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당사자가 무슨 지금 할 말이 있겠느냐"라며 "빨리 조속히 사퇴해서 지방선거에 더이상 영향을 안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