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이](영상) '범죄도시2' 범접불가 K히어로물, 마동석 아니면 누가 해

[리뷰] 영화 '범죄도시2'
마동석, 손석구 주연
1편 흥행 이후 5년 만의 개봉
스케일은 커지고 코믹은 더해져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마형사의 귀환, 장첸보다 악한 손석구의 등장, 말이 필요없는 [범죄도시2] 영화리뷰 | 개봉영화 리뷰는 오영이

영화 '범죄도시2' 스틸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홍보성 아니냐는 의심도 있지만 이 영화, 말 그대로 정말 재밌다. 전편의 장점을 그대로 따오면서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스킬이 탁월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만하면 다음 편 개봉까지 벌써 기다려진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가리봉동 소탕작전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극악무도한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추적하기 위해 국내에서 해외로 주 무대를 옮긴다.


강해상은 돈을 위해서라면 납치, 협박, 살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주로 베트남에서 한국관광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던 중 한 기업 회장의 아들을 납치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일이 커진다. 회장이 역으로 사람들을 사 다시 돈을 빼앗고 공격한 것. 강해상은 회장 아들의 몸값을 되찾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고, 마석도와 형사들은 그를 쫓는다.





빌런과 형사의 쫓고 쫓기는 추격을 다룬 영화라는 큰 줄기는 그대로이나, 신선함에 집중하려고 한 흔적이 역력하다. 전편의 장점은 따오되 지루한 반복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주연과 제작을 맡은 마동석이 “프랜차이즈 영화가 전편을 비슷하게 답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한 것과 부합한다. 전편의 조연출이었던 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본인의 스타일을 가미한 영향도 크다.


작품은 전편보다 코믹에 비중 더 많아졌다. 1편의 주 배경이었던 가리봉동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조선족 장첸(윤계상)이 그 분위기를 주도했고, 그와 정반대되는 마석도는 유독 튀었다. 그런 언밸런스한 모습이 간간이 유머로 다가왔다. 2편은 비교적 하이톤이다. 1편에 출연했던 전일만(최귀화) 반장, 장첸에게 죽임 당한 줄 알았던 장이수(박지환)는 마석도와 함께 균형을 맞추며 코믹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설득력 있는 배경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외로 무대를 옮겼다고 해서 판만 넓힌 것이 아니다. 단순히 볼거리를 위해 해외를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 커진 범죄 스케일을 표현하기 위한 발판이다. 그 안에서도 의사소통이 어려워 벌어지는 웃긴 상황들을 연출하고, 1편 인물들의 깜짝 등장으로 반가움을 더한다.





통쾌함은 그대로다. 가려운 데 긁어주는 ‘범죄도시’만의 매력 포인트가 배가됐다. 답답한 고구마 장면 없이 사이다 폭격의 연속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속 시원한 전개다. 그 바탕이 되는 마동석의 맨몸 액션은 더 강조됐다. 복싱 위주 액션을 선보였던 그는 유도선수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에게 직접 배운 유도 기술로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펼친다.


새로운 빌런 손석구는 제 몫을 다 한다.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장첸의 뒤를 잇는 것은 부담감이 컸을 법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만의 것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누군가를 따라 한다는 기시감 없이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한다. 강해상은 오히려 가늠이 잘 안돼 더 무섭게 느껴진다. 그의 독기 어린 눈빛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거친 액션까지 완벽 소화한 그는 마동석이 비유한 것처럼 마치 사자 같다.


뻔하지만 당연한 권선징악 구조는 여전하다. ‘악당은 결국 정의의 심판을 받는다’가 이 작품의 큰 골자다. 특히 이번 편의 액션 작업은 응징에 초점을 뒀다고. 마동석이 8편까지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다는 ‘범죄도시’는 일찌감치 3편까지 제작을 확정했다. 이미 출연진까지 확정하고 6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마동석이 그리는 K히어로물 시리즈, 앞으로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요약


제목 : 범죄도시2(THE ROUNDUP)



장르 : 범죄, 오락, 액션



연출 : 이상용



출연 :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제작 :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상영시간 : 105분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 2022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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