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을 새롭게 도입해 보다 촘촘하게 날씨를 예측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동아시아를 가로와 세로 각각 3㎞ 사각형으로 촘촘히 나눠 날씨를 예측하는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이 12일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예측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모델이 예측치를 내놓으면 기상청 예보관들은 이를 토대로 날씨를 예보한다.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과거 2020년 4월부터 기상청이 운영해온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존 한국형수치예보모델보다 '고해상도'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과거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이 전 지구를 가로와 세로가 12㎞인 사각형으로 나눠 예측치를 내놓았다면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대신 격자의 가로와 세로가 3㎞로 짧다. 제주의 경우 기존 모델은 제주를 12개 사각형으로 나눴다면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은 206개로 나눈다. 격자가 작아지고 많아질수록 더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진다.

기상청은 작년 7~8월 강수 예측 성능을 시험해본 결과 한국형 지역수치예보모델 예측정확도가 한국형수치예보모델보다 평균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권영철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은 "1㎞ 수준의 고해상도 날씨 정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