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의 위성통신 사업자 KT SAT이 위성통신 서비스를 넘어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시장까지 진출한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CTO)은 18일 충남 금산군 금산위성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T그룹의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총동원해 스페이스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지난 1970년 개국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지구국이다.현재 45개의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무궁화 5·5A·6·7·8호 등 위성 5기와 7000 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 센터로 성장했다. 2024년에는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한다.
현재 KT SAT의 주사업은 위성 통신 서비스로 대표적인 것이 ‘외교부 전용망’ 사업이다. 전세계 한국 해외 공관들과 외교부 본청 사이의 통신을 돕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서말레이시아 지역 공용 위성 인터넷 제공 등 전세계 통신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KT SAT의 다음 목표는 ‘스페이스 데이터’다. 지난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439조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간 2배 성장했고 매년 5~7%의 성장을 지속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 본 것이다.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은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의 수집·전처리·분석·활용 등을 일컫는다. KT SAT은 위성 데이터·방송·TV 등 기존 서비스에 더해 우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CTO는 “우선 지구 관측 위성 이미지 분석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놓을 계획”이라며 “2단계에서는 KT그룹의 ABC역량을 토대로 데이터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이후 KT그룹의 독립 브랜드로 글로벌 스페이스 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드맵 달성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KT SAT은 이미 지난 1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Mangata)에 투자한 바 있다.
최 CTO는 "다가올 6G 시대에는 더 넓은 통신체계가 필요하다”며 “위성 시스템·사물인터넷·AI 등을 연결한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고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