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혈액암, 시진핑 뇌동맥류…'잇따른 건강 악화' 외신 보도

美 매체 "시진핑 뇌동맥류 수술 거부…중국 민간요법 선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에서 화상을 통해 '보아오 포럼'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액암 투병중이라는 증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시진핑 주석이 앞서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지만 수술 중 위험성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 받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뇌동맥류는 손상을 입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수술을 받기 보다는 중국 전통 민간 요법을 통한 치료를 선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말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당시 인민일보 등 현지 관영매체는 시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연이어 내보내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다만 해외 반공매체들은 시 주석이 2019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다리를 저는 등 꾸준히 건강 상 문제를 보였다며 앞선 보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시 주석의 건강이 악화된 이유로는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과 지난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당시 시 주석이 맞은 코로나 백신의 제원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그간 SNS 등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안 좋아졌다는 의혹이 먼저 대두된 바 있다. 14일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지난 3월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가 간 통화 내용이 담긴 11분 분량의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러시아 인사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고통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통화에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인사는 푸틴 대통령에 '미쳤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그가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며 "그가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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