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에쓰오일 국제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지난해 영업이익 2.1조…창사이래 최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여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자사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과 관련해 S&P는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주력 상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인 1조 3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정유 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의 완공 이후 전 생산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전사 복합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설비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다.


S&P는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S&P는 “에쓰오일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3.5배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견조한 스프레드와 수익성을 기록하고 신중한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운전자본 변동성을 축소할 경우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균형 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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