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계양을, 李 무연고 출마에 '계양이 호구냐' 할 것…安과는 천지차이"

이재명-윤형선 지지율 격차 10%P 내외로 줄어
安, 분당 초기부터 회사 세워 활동…"도망간 후보와 달라"
'힘 있는 여당 후보' 앞세워 선거 승리 전략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을 선거와 관련 “(인천 시민들이) 이번에는 토박이 윤형선을 밀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은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최근 10%포인트 내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윤형선 후보가 그동안 두 번에 걸쳐 선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계양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박이 윤형선을 밀어줄 것이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저희에게 호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국회의원 후보로 내놓은 것은 결정적인 패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많은 논란이 제기되어 있고 관련 수사가 최근에 와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런 비리 의혹의 몸통인 분을 끝까지 보호하겠다, 방탄조끼를 입히겠다고 해서 후보를 내세운다면 인천 시민들이 뭐라고 할까. 계양 주민들은 우리 계양이 무슨 호구냐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첫 공식선거 시작일인 이날 선대회의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기로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처음에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지인) 계양에서 열까하는 논의가 있었지만 오늘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 사무실에서 첫 스타트를 할 것”이라며 “인천 자체가 워낙 접전지니까 오늘은 인천, 내일은 경기 수도권에 우리의 의지를 확고하게 모아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분당갑 후보도 이 후보처럼 대선 이후 바로 출마했다는 지적에는 “안 후보는 대선을 끝까지 뛰지 않았다. 국민적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 분당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분당개발 초기에 기업투자를 했다. 그래서 여전히 자신이 투자한 회사 거기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도망가서 인천으로 간 후보와는 천지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거 목표로 “전체 광역지자체가 17곳인데 최소 9곳 이상은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태라서 일꾼을 제대로 하려면 역시 돈이 필요하다. 직권여당후보가 돼야 중앙의 재정을 받기 훨씬 유리하다”며 “대체로 지방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힘 있는 직권 여당 후보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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