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남 불발에 국힘 "美와도 진실공방?…남사스럽다"

"조용히 잊혀지고 싶다던 文, 왜 불필요한 논란 만드나"
백악관 "文과 예정된 면담 없어"
윤건영 "文은 가만 있었다…바이든이 연락한 건 사실"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방한을 계기로 추진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사실상 불발된 데 대해 “남사스럽다”라고 일갈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만남 관련 미국 측 입장이 실린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찬 일정을 갖고 전화를 받았니, 못 받았니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펼치던 민주당이었다”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이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측과도 진실공방을 하는 건가. 그리고 문 전 대통령께선 ‘조용히 잊혀지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날 일이 없는 게 당연지사인데 아이들 인맥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왜 불필요한 논란은 만드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각)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만남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할 것 같다”며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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