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축 체계' 명칭 환원…북핵·미사일 도발땐 선제대응

대북대비태세 강화 의지 반영

‘현무 4’로 알려진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충남 태안 ADD 종합시험장에서 시험 발사되는 모습. ADD 자료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억제·방어·반격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명칭이 이전으로 환원된다.


국방부는 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8일자로 3축 체계 명칭 변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3축 체계는 다시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 대량응징보복(KMPR)의 이름을 되찾게 됐다.


이 중 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공격 징후가 분명’하고 ‘상황이 긴급’할 경우 불가피하게 ‘자위권’ 차원에서 적의 도발 원점 등을 선제 타격하는 체계다. KAMD는 우리 영토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육해공군 합동으로 탐지·식별·추적해 요격하는 체계다. KMPR은 우리 군의 각종 정밀유도무기 등을 동원해 적의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부까지도 섬멸하는 시스템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본격화한 KAMD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때 완성된 3축 체계의 명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폐기돼 다른 이름으로 대체됐다. 이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자극적인 이름을 순화한 차원으로 보인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였다. 이 같은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자 윤석열 정부가 대북 대비 태세 강화 의지를 담기 위해 3축 체계의 명칭을 환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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