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600선 사흘만에 붕괴

전날 美 증시 물가 상승·경기 침체 폭락탓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2600선이 3일만에 붕괴됐다.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 무너지자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64(1.28%) 내린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26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장 초반에는 2% 이상 떨어져 2,568.54까지 하락했다가 장중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21억 원 어치, 100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215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 하방 압력에 맞섰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미국 시장의 폭락에 국내 증시는 금일 전일 종가보다 낮은 시가로 출발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로 하락폭을 축소하며 -1.28%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88%), SK하이닉스(000660)(-2.20%), 삼성전자우(005935)(-0.83%), NAVER(035420)(-1.81%), 삼성SDI(006400)(-1.99%), 현대차(005380)(-1.89%), 카카오(035720)(-2.66%), LG화학(051910)(-1.95%), 기아(000270)(-2.84%)는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77포인트(0.89%) 내린 863.80에 장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36억 원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1억원 어치, 기관이 57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대부분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8.51%)과 천보(278280)(1.18%)만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2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21%), HLB(028300)(-5.35%), 카카오게임즈(293490)(-1.06%), 펄어비스(263750)(-0.86%), 셀트리온제약(068760)(-4.03%), 리노공업(058470)(-1.18%), CJ ENM(035760)(-1.87%) 등은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시장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결국 물가가 유의미하게 하락해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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