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팸플릿을 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2초 가량 본 것인데 사진이 찍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제 옆에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팸플릿을 안 보고 부를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KTV국민방송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박 위원장이 제창하는 모습이 약 5초간 담겼다. 박 위원장은 처음 화면에 잡힌 이후 2초 정도 팸플릿을 보다가 다시 정면을 응시하며 제창을 이어갔다.
/유튜브 캡처
이에 같은 날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이 팸플릿을 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한 뒤 "반복되는 실수로 경황이 없으신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무성의하신 것 아니냐"면서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 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팸플릿이라니, 대체 무슨 만행이란 말인가"라며 "국민은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 상식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사상 최초로 의원과 지도부를 포함해 전원에 가까운 100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도 당 지도부를 포함 약 100여명의 의원들이 기념식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