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재판에 불참한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열린 공판에 참석한 이 부회장에게 불출석을 허가했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긴급 상황으로 오는 20일 이 부회장의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방문한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당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보고 이 부회장을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출석했으며, 3주에 한 차례씩 금요일마다 열리는 공판에도 출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