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민영화 선동 말고 제대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공부하러 학교 가세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명아 정신 차리고 학교 가거라' 문장이 들어간 2컷 만화를 공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민주당은 선거 때 ‘생태탕’ 같은 걸 그래도 치밀하게 만들어서 했는데, 이번 선거는 막 던진다"고 썼다.
함께 올린 2컷 만화를 보면 첫번째 컷에는 한 남성이 '대장동 최대치적'이란 티셔츠를 입고 침대에서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일어나는 모습이, 두번째 것에는 이 남성이 "어머니도 민영화 반대냐"고 묻자 여성이 "재명아 정신차리고 학교 가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같은 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하는 점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SNS에 '민영화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쟁점화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민영화 절대 반대한다. 같이 싸워달라"고 했다.
이수진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여론을 조성해보려는 것이라면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민영화를 내걸 계획이 전혀 없다"며 "허위 선동을 통해 '제2의 광우병 사태'·'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