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김설현·진희경, 연쇄살인번 류연석 체포…시청률 3.7% 종영

/ 사진=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화면 캡쳐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은 마침내 연쇄살인범 류연석을 잡으며 통쾌한 슈퍼(마켓) 히어로즈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연출 이언희)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대성(이광수), 도아희(김설현), 한명숙(진희경)이 MS마트 직원들과 함께 서율(안세빈)을 구하고 연쇄살인범 서천규(류연석 분)을 검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형사 최지웅(배명진)을 칼로 찌르고 도망친 서천규는 곧바로 율을 데리고 잠적했다. 이때 마트로 온 주문 번호 505를 확인한 안대성은 앞서 SOS를 505로 읽었던 서율을 기억하고 주변을 수색했다. 이후 안대성은 아파트 빈집의 업소용 냉장고에서 서천규가 살해한 오천원(장원영)과 율의 모친 시신을 발견했다. 같은 시각 MS마트 직원들과 도아희는 서천규를 피해 베란다 환풍구에 매달려 있던 율을 가까스로 구출했다. 하지만 서천규는 율을 되찾기 위해 MS마트 직원들을 협박했고, 극 말미 안대성이 율과 함께 있다며 서천규를 MS마트로 유인해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야채(오혜원)와 정육(이교엽)은 다정한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고, 공산(김미화)은 그토록 원하던 차기 부녀회장이 됐다. 양순(문희경)은 공산의 도움으로 미국에 사는 딸과 재회했으며, 생선(박지빈)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MS마트에서 일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안대성, 도아희, 한명숙은 마트도 동네도 가족도 지킨 우리의 슈퍼(마켓) 히어로즈의 모습으로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선사했다.


◆ 이광수, 코믹·휴먼·미스터리·추리 다 잡았다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은 '슈퍼(마켓) 히어로즈'로 똘똘 뭉쳐 끈끈한 케미와 호연을 자랑했다. 특히 마트를 지키는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의 이광수는 코믹은 물론 휴먼, 미스터리, 추리까지 다 잡은 올라운더로 활약하며 인생캐를 경신했다. 살인사건이라는 묵직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웃음까지 놓치지 않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은 것. 또한 김설현은 안대성의 20년지기 여친이자 열혈 경찰 도아희 역을 맡아 걸크러시 넘치는 액션부터 사랑스러운 여친, 어딘가 은은히 돌아 있는 똘끼 충만한 매력까지 다채롭게 살려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마트를 지키는 슈퍼 보스 한명숙 역의 진희경은 다정한 동네 슈퍼 주인부터 가정을 책임지는 든든한 여장부 면모, 나아가 안대성을 향한 지극한 모성애까지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장원영(오천원 역), 문희경(부녀회장 양순 역), 김미화(공산 역), 박지빈(생선 역), 이윤희(김두현 역), 오혜원(야채 역), 이교엽(정육 역), 조아람(알바 역), 류연석(서천규 역), 안세빈(서율 역) 등 개성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모든 출연진들이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 마트 영수증에서 시작된 흥미진진한 수사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 추리극이라는 점이다. 어느 동네에나 있는 마트 속 영수증을 통해 동네를 발칵 뒤집은 살인사건을 파헤친다는 설정은 매회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도캔, 초코파이, 여성용품, 팬티 스타킹 등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마트 물건들이 살인범의 살해 도구로 쓰인다는 점은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섬뜩함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가 하면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안대성이 마트 영수증 속 동네 주민들의 기호와 정보를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주민들의 비밀이 반전으로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렇듯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마트 영수증에서 시작된 살인사건의 진범 찾는 과정에서 위트와 긴장감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며 기승전 '심쫄 전개'로 8회 내내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 진짜 히어로즈 못지 않은 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특별한 케미


작품은 공시를 포기하고 모친의 마트에서 일하게 된 안대성, 동네를 지키는 순경 도아희, 스토킹 위험에 노출된 여성 1인가구 경아(권소현), 성소수자 생선, 가정 폭력에 시달린 야채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웃들과 그들에게 벌어질 법한 사회 이슈들을 다루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웃 간의 소통이 점차 단절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으며 이웃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진짜 히어로즈 못지 않은 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유대로 연쇄살인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뭉클한 감동까지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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