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의사당 앞에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또 이날 총격 용의자들이 전철역으로 도주하면서 시카고에선 도심 교통이 통제되고 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 인근에서 전날 밤 10시 40분께 총격사건이 벌어져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상가 밀집 지역에서 갑자기 연이은 총성이 울리며 맥도날드 매장 내 고객과 보행자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또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한동안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2명이 사망했고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 경찰은 이와 관련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두 집단 간에 몸싸움이 점점 격해지다가 총성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경찰이 용의자 일행을 쫓는 과정에 사고도 발생했다. 용의자 일행이 전철역으로 도주하면서 전철을 기다리던 승객들 사이에 큰 동요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역사에 있던 여성 1명이 철로 위로 떨어진 것.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