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훈, 염라대왕 하대수로 특별출연…명품 카메오 저력

/ 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캡쳐

'내일' 박훈이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 20, 2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극 중 박훈은 구련(김희선)을 체포하기 위해 지옥에서 염라대왕 하대수로 등장, 극의 긴장과 몰입을 높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승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주마등의 규칙을 어기고 폭주하던 구련을 체포하기 위해 옥황(김해숙)을 찾아간 하대수는 서늘한 미소와 함께 "(련이) 이승을 더 어지럽히기 전에 제가 (지옥으로) 데려가겠습니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그는 주마등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은연중 옥황의 자리까지 노리는 욕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부하들을 대동해 구련의 앞에 나타난 하대수는 "그럼 있던 대로 돌아가자. 너한테 어울리는 대로"라며 그녀를 체포하려 했지만, 갑자기 나타나 몸싸움까지 벌여가며 방해하는 박중길(이수혁)에 의해 실패했다. 이에 크게 분노한 하대수는 "이놈이 구련이를 도망가게 만들었소. 우리 직원들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고"라며 옥황을 비롯한 다른 팀장들에게 소리쳤지만, 옥황과 박중길의 거짓 연기에 속아 결국 별 소득 없이 돌아가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훈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정갈하게 다듬어진 수염으로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 것은 물론, 말투부터 표정까지 하대수 그 자체가 되어 입가에 걸린 미소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등골을 송연하게 만들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광기와 서늘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연기 변주는 극의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명품 카메오의 저력을 과시했다.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존재감으로 등장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긴 박훈. 매 작품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박훈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