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뒤흔들리자 금융 당국이 뒤늦게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 거래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 당국이 검사 및 법적 감독 권한이 없는 만큼 현재는 거래소를 통한 주의 권고 외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가상 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거래소들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리스크를 공지하도록 권고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페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한국산 코인 테라가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테라의 자매 코인이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이 거래를 지원하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은 각각 13개, 10개다. 코인원과 코빗은 루나를 포함해 각각 8개, 6개 종목의 거래를 지원한다. 고팍스는 루나와 테라KRT(KRT)를 상장폐지했다.
4개 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 종목은 트론(TRX)이다. 트론은 알고리즘에 기반한 트론 스테이블 코인 ‘USDD’와 연동되며 소각과 발행을 통해 유통량을 조절함으로써 USDD가 미국 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거래소는 “트론의 유통량에 관한 사항이 USDD와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USDD 가치가 달라지면 트론의 시세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는 메이커(MKR)가 3곳, 니어프로토콜(NEAR)·다이(DAI)·리저브라이트(RSR)·스팀(STEEM)·웨이브(WAVES)·하이브(HIVE)가 2곳에 함께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