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문화예술재생 콘셉트의 갤러리를 오픈하고 미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랜드는 다음달 총 1300㎡(약 400평) 규모의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를 그랜드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330㎡ 규모의 1층 화이트큐브 전시관을 프리 오픈하고, 첫 전시로 지히 작가전을 연다.
이랜드 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 건물로는 가장 규모다 크다. 미술전시복합공간외에영화 촬영소로 운영되는 3개의 스튜디오 총 3000㎡ 규모의 스튜디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18년간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등 미술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청년 예술가 육성을 위해 매년 40세 이하 청년작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작가에게는 창작 지원금을 후원하고, 전시회를 열어준다. 올해로 12기를 선발했으며 총 95명이 창작 지원금과 전시 기회를 제공받았다. 갤러리 첫 전시를 맡게 된 지히 작가는 이랜드 문화 재단 공모 10기 출신의 작가로, 조형언어의 팝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내 상위 5대 미술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했는데 누적 수혜 인원만 3000여 명에 달한다. 그중 엄선한 작품 500여 점을 갤러리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는 1조 규모로 커진 국내 미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갤러리뿐 아니라 온라인 갤러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뛰어난 전시 기획력으로 영국 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yBa 운동'처럼 이랜드 갤러리가 뛰어난 작가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현대 미술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낼 제2의 데미안 허스트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