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관련 주식으로 HK이노엔(195940)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3일 10시께 1만 350원(25.59%) 급등한 5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상한가 5만 2500원에 근접한 5만 2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420만주 가까이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대금은 2000억 원을 초과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이스라엘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인되며 15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이스라엘에서도 원숭이두창의 첫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되며 중동 지역에도 원숭이두창이 확산될 우려가 커졌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HK이노엔은 2009년 허가 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대테러 대응용으로 정푸에 납품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주가 상승은 희소감염병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해외에서 급증하면서 천연두 치료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 천연두 백신을 납품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향후 회사 차원에서 대응 가능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HK이노엔은 2세대 백신의 부작용과 독성을 줄일 목적으로 3세대 천연두 백신도 개발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이 아직 국내 유입 전이고 전염력과 중증화율 또한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 입장에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사람 두창 백신 접종을 통한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엔 이와 관련한 백신이 3500만 명 분 비축돼있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확산 소식에 질병청은 원숭이두창과 천연두는 다른 종류의 감염병이기 때문에 해당 백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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