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반 페미니스트적 노선을 수정하라”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야 원래 무교양인 데다 제 정치 하느라고 안티 페미 마초 부대에 의존한 것인데 (윤 대통령이) 그 뻘짓을 왜 따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은 성 불평등에 대한 압박성 질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S. Korean president appears uneasy when pressed on gender inequality)’라는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공유했다. WP는 해당 기사를 통해 "한국은 임금, 정치 발전, 경제 참여 면에서 남녀 평등이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며 윤석열 내각은 장관급과 차관급 모두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선거기간 중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이는 일부 젊은 남성들, 특히 성 평등에 반대하는 '반 페미니스트' 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구애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럴까 봐 (내가) 수없이 경고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게 있는 건데 앞으로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이 대선에서 정략적으로도 현명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면 뒤늦게라도 노선을 수정할 생각을 해야지"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에도 '윤 정부 내각에 여성이 거의 없다'는 WP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장관으로 발탁할 만큼 고위직에 있는 여성이 적었다"고 한 답변을 두고 "국제 망신 당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