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대 부호 자산, 올 711조 줄었다

약세장·암호화폐 가격 폭락 결과
머스크 691억·베이조스 611억弗↓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최근 주식 급락과 암호화폐 폭락으로 세계 50대 부자의 재산이 5000억 달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22일 기준 이들의 자산이 연초 대비 5630억 달러(약 711조 6000억 원)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규모이며 우리나라의 한 해 예산(약 600조 원)도 100조 원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691억 달러 줄어든 20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도 611억 달러 줄어 1310억 달러로 집계됐고 프랑스 패션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552억 달러 쪼그라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217억 달러 감소한 1160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17%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6%나 빠졌다.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은 올 들어 809억 달러나 잃어 보유 자산이 149억 달러로 급감했다. 그는 블룸버그 지수에 있는 50대 부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사람이 됐으며 재산 순위도 113위로 밀렸다.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폭락함에 따른 결과다.


이에 반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재산은 되레 증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버핏 회장의 재산은 올 들어 12억 달러 늘어 총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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