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힘, 의장단 선출 발목잡기…김은혜는 수사대상"

"민영화, 尹이 답해야"…고발 조치엔 "믿을 곳 檢뿐이냐"
"정호영, 야반도주하듯 사퇴…법적 책임 물어야" 비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민의힘이 의장단 선출을 미룬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며 “셈법을 따지지 말고 의장단 선출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난번에는 법제사법위원장 석을 점거하며 동물국회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식물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새 의장을 선출하지 않고 29일이 지나게 되면 향후 의사일정이 멈추게 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국민이 용납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어겨가며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하는 셈”이라며 “국민의힘은 입법부의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KT 채용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검증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김성태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과 판박이인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야반도주하듯 뒤늦게 사퇴했다”며 “진정성 없고 호들갑스러운 사퇴에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가짜 (공기업) 민영화를 내세워 유권자들을 혼란케 했다”며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믿을 곳이 검찰밖에 없나. 지금이 독재시대인가”라며 “입을 틀어막는 수단으로 검찰을 활용하는 검찰국가의 서막이 오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이 민영화 발언을 한 뒤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에서 미처 추진하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에 미련이 남은 것 아닌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