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정감 5명 승진 인사…역대 세 번째 여성 치안정감 탄생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이어 세 번째 사례
차기 경찰청장 임명 위한 물갈이 인사란 분석도

왼쪽부터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윤석열 정부가 첫 경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이 탄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24일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송 경무인사기획관과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이다. 이 중 송 경무기획관은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이후 여성으로서 세 번째 치안정감의 영예를 안았다.


송 경무기획관은 1981년 9급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직해 약 40년 만에 경찰청 본청 국장 자리에 내정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과 충남 당진경찰서장, 대전 대덕경찰서장, 대전지방경찰청 경무과장, 대전경찰청 경무관 등을 역임했다. 경찰대학과 간부후보생 출신이 다수인 경찰 고위직에 순경 출신 여성 경찰이 자리를 차지한 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김 청장은 행정고시(35회) 출신으로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박 청장은 경찰간부후보 41기로 임용됐으며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중앙경찰학교장, 전남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윤 경비국장은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7기)를 졸업했으며,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지냈다. 우 수사기획조정관은 경찰대(7기)를 졸업했으며,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경찰 내에서는 총 7명이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경찰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물갈이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치안정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정해진다.


전보 후에는 임기가 내년 2월 말까지인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상당수 치안정감이 사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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