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개 국제선 재개 …지역 공항 글로컬 속도"

윤형중 공항公 사장 기자회견
"뉴노멀 시대 항공산업 새 도약"
2025 ACI 총회 부산 유치 추진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지역 공항을 허브로 활용해 미래 항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경기 활성화까지 꾀하겠습니다.”


다음 달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선 재개를 계기로 지방 공항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글로컬(glocal) 전략’으로 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다. 김포·김해·제주 등 5개 국제공항에서 22개 노선, 주 68회, 총 136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포공항에는 한일 양국을 잇는 가장 빠른 김포~하네다 노선이 주 8회(16편), 김해공항에서는 괌·사이판·후쿠오카·방콕·싱가포르·세부 등 13개 노선이 주 38회(76편), 제주공항에서는 싱가포르와 방콕 노선이 주 5회(10편) 오고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한편 일본공항빌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 대만 타오위안공항 측과 비대면 회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3월 말 첫 물꼬를 튼 일본공항빌딩과의 김포~하네다 노선 조기 복항 협력은 이달 초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 기류와 인적 교류 활성화가 속도를 낸 결과다.


윤 사장은 공사의 글로컬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 국제공항협회(ACI) 총회 부산 유치를 추진 중이다. 13개국, 40개 도시를 잇는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을 ACI 회원국들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해 공사의 글로컬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청사진이다. 아울러 전 세계 185개국, 1950여 개 공항이 참가하는 ACI 총회를 유치해 국내 유수 기업과 협업으로 미래 교통 수단으로 떠오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라 뉴노멀 시대 항공 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시간”이라며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해 국내외 항공·관광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해외 공항 사업과 스마트 공항 수출, UAM의 미래 가능성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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