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처럼 춤도 세계화…댄서들에 글로벌 팬덤 만들어줄 것"

■ 엠넷 '댄스 IP' 제작진
작년 최고 히트예능 '스우파' 이어
올해 남성버전 '스맨파' 등 선봬
미주·일본·동남아 동시송출 준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댄스IP 제작진. 왼쪽부터 권영찬 CP·최정남 PD·황성호 PD·김나연 PD. 사진 제공=CJ ENM

“K팝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데 엠넷이 일조했듯, K댄스도 세계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입니다.” (엠넷 댄스IP 총괄 권영찬 CP)


엠넷이 작년 예능 중 가장 큰 화제였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뒤를 이을 댄스 예능 제작에 나선다. ‘비 앰비셔스’를 시작으로 ‘뚝딱이의 역습’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를 연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엠넷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댄스 IP 제작진 공동인터뷰를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에는 올해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을 받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주역 권영찬 CP·최정남 PD·황성호 PD·김나연 PD가 참석했다.


엠넷의 댄스 예능은 그 동안 K팝 시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으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댄서들을 문화의 중심으로 이끌어냈다. 아이키·모니카·리정·립제이·노제 등의 댄서들은 이제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활약 중이다. 비보잉이 2024 파리 올림픽 경기종목으로 채택되고, 아시안 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되는 등 댄스의 위상은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엠넷의 댄스 예능은 이러한 트렌드 속에 대박을 터뜨렸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8크루 리더/사진=Mnet 제공

‘스우파’의 성공은 댄서들이 문화계 전면으로 당당히 나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우파 종영 이후 스핀오프로 제작된 10대들의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도 큰 성공을 거뒀다. JTBC도 브레이킹 댄스 서바이벌 ‘쇼다운’을 방영 중이고, 27일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댄스 열풍 트렌드를 엠넷은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댄스 프로그램을 위해 화요일 밤 블록을 비워 뒀다.


‘스우파’의 남성 버전인 ‘스맨파’의 프리퀄 격인 ‘비 앰비셔스’가 24일부터 방영된다. ‘스맨파’에 참가할 크루 ‘앰비셔스’의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최 PD는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가 한계를 극복하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MZ세대가 좋아하는 젊은 댄서 뿐 아니라 한 장르에서 20년 이상 댄스 씬을 이끌었던 심사위원급도 지원해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바이벌과 경쟁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한 댄스 예능 ‘뚝딱이의 역습’도 방영된다. ‘춤알못’ 뚝딱이들을 위해 댄스를 가르쳐주는 컨셉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일반인들의 춤에서 스트릿 댄스의 원류를 볼 수 있어 마스터들도 즐거워했다”며 “일반인들도 충분히 춤을 잘 출 수 있다고 느끼고 춤을 더 좋아하게 됐으면 좋곘다”라 말했다. 내달 7일부터 28일까지 총 4회 방영된다.


본편 격인 ‘스맨파’는 올 여름 방영 예정이다. 미주·일본·동남아에도 동시 송출을 준비 중이다. 배틀 위주였던 스우파에 그룹 퍼포먼스의 요소를 더욱 많이 추가할 전망이다.


K댄스의 글로벌화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도 더욱 강화한다. 엠넷은 유튜브 채널 ‘더 춤’을 개설했다. 디지털을 총괄하는 김 PD는 “직캠·비하인드·리뷰 뿐 아니라 일년 내내 댄서들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댄서들에게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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