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한미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기술·경제동맹'에 가장 높은 점수

'반·배 협력' 성과 1위로 꼽아
북핵·중국 제재 등은 후순위
18% "성과無"…8%는 무응답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 4명 중 1명은 윤석열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반도체 등 기술 동맹 강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양국 간 정상회담이 북핵 등 국방·안보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기술·경제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24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2~23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7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미 있는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18.6%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8.6%였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 동맹 강화’가 1위(25.8%)로 꼽혔다. 그 뒤를 ‘전략산업 투자 확대 등 경제동맹 강화’가 2위(19.7%)로 따라붙었다. 국방·안보 분야인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안보 동맹 강화’와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에 대한 공조’는 각각 16.4%와 10.8%를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배터리 등의 공급망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통해 반도체·배터리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데이터·6세대(6G)·원자력 등 기술 혁신 분야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블록을 구축하고 지원하기로 한 효과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11일 만에 열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기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을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 군사동맹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미 확장 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빠른 시일 내 재가동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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