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앞세운 삼성·LG전자 TV…中과 격차 2배로 벌려

■한국 TV, 글로벌 점유율 50.6%
삼성 ‘네오 QLED 8K’ 판매 호조 덕에
점유율 33%로 16년째 세계 1위 수성
LG 올레드TV 92만대 ‘역대급 출하’
‘최고 성장’ 작년보다 17% 늘어

삼성전자의 2022년형 네오 QLED 제품. 사진 제공=삼성전자

LG 올레드 에보 라이프스타일. 사진 제공=LG전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글로벌 TV 시장의 강세를 이끌면서 한국 TV 제품이 1분기 점유율 50.6%로 과반을 차지했다. 올레드(OLED),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256억 7500만 달러, 수량 기준으로 4907만 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증가했던 소비 수요가 주춤하면서 각각 6.3%, 4.3% 감소했다.


16년 연속 TV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9%, 수량 기준으로 22.5%를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켰다. ‘네오 QLED 8K’를 앞세운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QLED TV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만 대가 판매됐는데 삼성전자는 이 중 76%(252만 대)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0.7%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했다. 2~4위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80형 이상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48.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9.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가 1분기에 92만 4600대 출하되면서 역대 1분기 최고 출하량을 보였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더 늘어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대 출하량이다.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 3600대다. LG전자의 1분기 TV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17.7%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 6000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금액 기준 50.6%로 과반을 차지했다. 2위 중국(25.9%)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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