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택시 업계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택시 보급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전기택시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와 택시 업계는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을 앞세워 전기택시 대중화를 가속함으로써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EV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아의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다. 탑승자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세대 니로보다 전고와 전장을 각각 80㎜, 10㎜씩 늘리고 루프 라인을 높여 1열과 2열 헤드룸을 각각 50㎜, 64㎜ 추가 확보했다.
또한 실내 1열과 2열 사이 B필러에 손잡이를 적용하고 2열 도어 암레스트 사이드에 후방 차량을 살필 수 있는 리플렉터를 적용해 탑승객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은 내비게이션, 앱 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DTG), 음성인식 등 택시 운행에 필요한 기능이 통합된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도 높였다.
기아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의 상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와 시승회를 열고 택시 조합원들이 전기택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기아는 고전압 배터리 보증에 대한 택시 업계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일반 차량보다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택시의 특성을 고려해 택시 모델에 한해 고전압 배터리를 업계 최장인 10년/30만㎞까지 보증한다. 업계 최초로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도 시행한다.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는 10년/30만㎞의 보증기간이 끝났거나 사고 등으로 배터리를 유상으로 교체해야 할 때 새 배터리 보다 낮은 가격에 신품급 재생 배터리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충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전기 설치와 충전 요금 할인도 지원한다. 법인택시 고객이 차고지에서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니로 플러스 택시 구매 대수와 상관없이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무상 설치해주고, 환경부 표준 급속 충전 요금보다 저렴한 278원/kWh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운전자와 승객이 제안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된 니로 플러스는 진정한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기아의 비전을 담고 있는 첫 번째 PBV 모델”이라며 “택시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택시 이용 승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