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판소리의 정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민 명창이 오는 6월 3일 저녁 7시 30분(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테아트르 달 베르메(Teatro Dal Verme )에서 ‘적벽가’ 완창 무대를 꾸민다.
김정민 명창은 지난 2019년 테아트로 안토니오 벨로니(teatro Antonio Belloni)에서 ‘흥보가’ 초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12월 로마와 피렌체·베네치아 등에서 ‘흥보가’ 순회 완창 공연을 이어가 대한민국 전통 문화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특히 이번에 막이 오르는 밀라도 테아트르 달 베르메는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Teatro alla Scala), 아우디토리움 베르디(Auditorium Verdi) 등과 함께 밀라노의 3대 극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동안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판소리는 전파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으나 한국의 전통 오페라이자 솔로 파워가 돋보이는 판소리 명창의 서구권 재공연은 전파 방식이 달랐다. 현지 요청으로 이뤄진 공연이기 때문이다. 김정민의 이번 이탈리아 공연은 한류의 흐름에 의지했다기 보다, 창자의 능력으로 판소리 세계화를 스스로 개척했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탈리아 현지 관객들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명창의 표정과 몸동작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장시간 공연에도 자리를 뜨는 관객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