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 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를 두고 안 후보는 “부인 건 때문에 소에 집착하는 거 같다”고 일갈했다. 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측이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한 의혹 등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MBC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 후보는 “사골 국물(새 정치)을 계속 우려 먹어서 이제 나올 게 없다는 식으로 자꾸 그렇게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7일 안 후보를 향해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 드셨는데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 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저격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철새'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코미디 중 코미디"라며 "판교 밸리가 처음 세웠을 때 그때 안랩 본사를 여기에 세운 사람이다. 저는 철새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앞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철새 정치인”이라며 “원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지키겠다더니 금세 버리고 분당에 왔지 않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정치의 표본”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데리고 유세를 했다”며 “철새 물러가라고 해놓고 철새 정치인(이 후보)을 데리고 유세를 왔더라”라고 꼬집었다. 이는 연고 없는 인천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같은날 KBS 라디오를 통해 “노원구를 버리고 정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에 가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며 안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철수를 수없이 많이 하셨는데,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새 정치에서 철수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새 정치 할 생각도 없으면서 새 정치 노래를 불렀다면 범죄행위”라고 맹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