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영어권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와 협력 추진"

국회 정보위, 국정원장 후보 인사 청문회
김 "테러 등 안보 위협, 韓 홀로 대응 어려워"
"北, 비핵화 의지 거의 없어…대화·제재 병행"
여야, 26일 인사보고서 채택 여부 결정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가 25일 지난달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에서 한국을 영어권 기밀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언급된 데 대해 “저희도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제사회에서의 안보 위협이라는 것이 군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테러, 사이버 안보 등 한 나라가 대응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이다. 국정원의 주요 기능을 대북, 해외 정보 수집으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정보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굉장히 밀도 높은 협력을 하는 협력체이기 때문에 이 국가들과 정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국정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할 것 같다. 그 방향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진 한미일 정보협력을 위한 정기 협력체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와 대화를 병립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할 의지는 거의 없다고 본다”는 대북관도 밝혔다.


국내 정치와는 ‘단절’을 선언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만일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로 국내 정치에 관한 것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국정원 내에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을 완전히 해체했다.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게 돼 있고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국정원이 중립성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정치적 요구에 굴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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