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떠난 직후 미사일 쏜 北…美 "한국, 일본에 대한 방위공약 철통같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24일(현지시간) 5일간의 한국과 일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북한이 25일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철통같다”며 동맹 간 빈틈없는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가 미군이나 그 영토,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영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에 대한 긴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이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귀국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번 발사 직전까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밝혀 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준비를 마쳤다'는 한국 국방부 당국자의 언급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의 직전에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말해 왔던 우려"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당국자들도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끝낼 수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이나 그 직후에 핵실험 및 장거리탄도미사일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일, 한일 정상회담과 쿼드 정상회의가 개최된 직후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 행동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앞으로 핵실험을 포함해 또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약 10분 간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