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밖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모여 있다. 이날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18)가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과 교사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자 미 CBS 방송이 자사 인기 드라마 'FBI'의 시즌4 최종회 방영을 취소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앞서 공개된 시놉시스에 따르면 이날 결방한 에피소드의 제목은 '돌아온 탕아'로 한 학생이 강도 행각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방영된 이 드라마는 FBI 합동수사팀이 각종 범죄를 해결한다는 내용의 수사물로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 학생과 교사를 살해한 범인도 18세의 고등학생이었다. 라틴계 주민이 모여 사는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18살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는 이날 현지 롭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과 교사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라모스는 현장에서 진압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방송 취소는 드라마 내용이 실제 참사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CBS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날 예정됐던 방송 시간에는 같은 시즌의 12번째 에피소드 '압박을 받으며'를 대신 내보냈다. AP통신은 결방된 에피소드가 나중에라도 전파를 탈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