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작은 고장 광탄면 일대가 다시 들썩인다. 인근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식당과 택시 등은 반짝 특수에 분주하다. 골프장 자선 이벤트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3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이 운영하는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그린 콘서트를 28일 서원밸리 골프클럽 특설 무대에서 개최한다.
2000년 작은 통기타 음악회로 시작한 그린 콘서트는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대형 자선 한류 콘서트로 발전했다. 처음 1500명 정도였던 입장객은 4만여 명으로 늘었고, 2019년까지 18차례 진행된 이 행사를 찾은 관객은 연인원 45만 명을 넘었다. 7년 전엔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기도 했다. 해외 한류 팬도 매년 3000명 가량 찾고 있다.
이날 낮12시부터 골프장이 개방된다. 먹거리 장터와 씨름대회, 캘러웨이골프가 마련하는 장타 대회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오후 6시가 되면 밸리 코스 1번 홀은 대형 콘서트장이 된다.
출연진은 올해도 화려하다. 펜타곤, AB6IX,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킹덤, 탄,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 픽시, 코카N버터, 김재환, 백아연, 장민호, 박군, 황우림, 풍류대장 억스, 라포엠, 백지영, 박미경, 왁스, 김원준, 임창정, 김조한, 정동하, 유리상자, 박학기, 이봉원 등 모두 29팀이 참가한다. MC는 레저신문 이종현 편집국장과 개그우먼 박미선이 맡는다.
그린 콘서트는 초여름의 낭만과 함께 자선이 있는 무대다. 최고의 뮤지션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로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한다. 골프장 측은 코스 개방으로 5억 원 정도의 영업 손실을 감수하면서 자선의 정신을 일깨운다. 이날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 이벤트에서 모금한 금액 전부는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된다. 대보그룹과 서원밸리는 그린 콘서트가 멈췄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자선금을 전달했다. 그린 콘서트를 통해 기부한 누적 자선기금은 6억 원이 넘는다.
올해는 코로나19에 지친 지역주민과 국민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의 무대라는 의미를 더했다. 무료 관람이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TV, 항공권, 골프용품 등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