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인 스포티비(SPOTV) 운영사 에이클라의 대표가 회삿돈 1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중계 판매권을 얻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작년 9월부터 에이클라와 KBO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해왔다.
A씨는 수년간 에이클라의 공금을 빼돌리고 본인이 대표로 있는 다른 법인 자금도 전용하는 등 회삿돈 약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은 횡령금 중 일부가 KBO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에게 월급 명목으로 흘러간 것을 발견해 KBO에 대한 로비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3월 경찰은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으나 청탁성 급여였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혐의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에이클라는 KBO 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대행하는 업체로 SPOTV 등 TV 채널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