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해 동안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약 14조9000억 원(116억96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약 2000억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전 세계 18개국 8500명의 한류콘텐츠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2022 해외한류실태조사)와 16개 문화콘텐츠, 소비재, 관광산업의 수출자료를 활용해 추출한 한류지수, 한류 소비행동, 한류 수출효과,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담은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약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0억 원(1.5%) 증가했다. 한류로 인한 소비재 수출이 19.2%로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측은 이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에 따른 상대적 결과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류 관련 주요 지수는 대체로 증가 양상을 보여 한류 대중화의 확대 상황을 반영했다. 일례로 ‘한류지수’는 한류의 해외 현지 인기도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다.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는 전년 조사 대비 각각 4.9%, 6.2% 증가했다. 한류심리지수에서 오랫동안 ‘한류 쇠퇴그룹’으로 분류되었던 일본마저 중간성장그룹으로 이동하여 세계 각국이 전반적으로 한류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으로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들에서 한류 대중화가 가장 크게 일어났다는 점인데 이는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류콘텐츠에 대한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 분석에서는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40대 이상 남녀와 10대 남성의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가 많이 증가하는 상향 평준화에 따라 연령 및 성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조사연구팀 최경희 팀장은 “한류의 대중화 정도가 높은 국가는 물론이고 대중화 정도가 낮은 국가들까지 골고루 한류 인기가 상승한 것과 연령 및 성별 소비 격차가 감소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한류 소비층 다변화는 콘텐츠의 소재나 장르 등에서 다양성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이용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한류의 글로벌 확산세 지속에 중요한 요인인만큼,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채널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