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살해한 텍사스 총기난사범, 왕따 당하던 말더듬이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폭력성 보여
장난감 총으로 사람들 공격하기도

EPA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총기를 난사해 21명을 살해한 범인이 어린 시절 언어장애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도 폭력성을 보였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샐버도어 라모스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인용해 라모스가 중학교 시절 말더듬이에 혀짤배기란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라모스의 친구였던 스티븐 가르시아는 라모스가 학교 폭력을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라며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은 라모스가 검정 아이라이너로 화장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이후 자신이 텍사스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뒤 라모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며 "그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라모스의 사촌인 미아는 라모스가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모스와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다른 학생들의 라모스의 언어장애를 놀리는 것을 봤다며 "라모스는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뒤 대체로 사교적인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어린 시절부터 폭력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산토스 발데즈 주니어는 WP에 라모스의 얼굴에 상처가 많이 발견됐는데, 당시 라모스는 처음에는 고양이한테 긁힌 것이라고 했으나 이후에는 스스로 칼을 이용해 얼굴을 베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발데즈가 이유를 묻자 "재미로 그랬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모스가 다른 친구와 함께 밤중에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장난감 BB탄 총을 이용해 사람들을 쏘기도 했으며, 약 1년 전에는 소셜미디어에 자동소총 사진도 올렸다고 전했다. 라모스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레예스에 따르면 라모스는 "나중에 사람들을 죽일 수 있도록 해병대에 입대하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WP는 라모스의 어머니도 마약을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라모스의 옆집에 살았던 루벤 플로레스는 "라모스가 커가면서 가정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라모스의 집에서 경찰을 본 적도 있으며 라모스와 라모스의 어머니가 다투는 모습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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