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아유미, 2000년대 예능은 매운맛…"현영이 내 롤모델"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현영과 아유미가 '라디오스타'에서 200년대 예능의 매운맛을 회상했다.


2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70회는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아나운서 강수정, 방송인 현영, 아유미, 배우 최여진이 출연한 '옛능 퀸덤' 특집으로 꾸며졌다. 네 사람은 함께 2000년대 예능사를 돌아봤다.


15년 만에 '라스'에 컴백한 강수정은 유쾌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4MC에게 "예능 고인물들이 안 없어진다"고 촌철살인 평을 남겨 폭소케 했다. 이어 4MC가 살벌했던 초창기와 달리 순한 모습을 보이자 "적응 안 된다. 다른 사람 아니냐"고 격하게 거부반응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현영은 "예전의 강수정이 아니다. 홍콩에서 독하게 변해서 돌아왔다"며 웃음을 더했다.


강수정은 당시 얼짱 아나운서 1위로 뽑혀 버라이어티 예능 '여걸 파이브'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3차례 녹화 후 힘들었으나 "나중에 프리 선언하면 된다"는 예능국장의 설득에 버텼다고. 방송한 지 21년 됐다는 강수정은 "누군가 얼굴을 보고 이름을 알만큼 유명해지기까지 힘들다. 목표는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수정은 현영과 필터링 없는 티키타카로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강수정은 어려 보이기 위해 나이를 낮췄던 현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알고 보니 완전 언니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현영은 "얼마나 차이 난다고 그러냐"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강수정은 "'여걸 식스' 시절 인기 연예인에게 선택받으면 현영 언니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현영은 "얌전한 고양이 속 긁는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라스' 출연 때 매출 80억 원 CEO로 화제를 모았던 현영은 의류 사업을 정리한 뒤,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NFT와 메타버스 등 알짜배기 정보를 소개하다 손바닥에 적힌 내용을 커닝하는 것을 4MC에게 들켜 웃음을 유발했다. 현영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입담과 다른 게스트들의 질문을 인터셉트하는 '토크 강도'로 활약,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어 현영은 '여걸 식스'에서 러브라인을 담당하면서 인기가 상승해 예능, 영화, 드라마까지 모두 섭렵했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할 당시 자신과 캐릭터가 비슷했던 최여진을 라이벌로 의식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평에서 생활 중인 최여진은 열정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 이후 수상 스키를 잠시 중단했다고 밝히며 "축구를 하다 보면 부상이 많이 생긴다. 팀 운동이기 때문에 부상당하면 대체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쉬는 시간에도 드리블을 연습하는 등 축구에 푹 빠진 최여진은 돌덩이처럼 탄탄한 근육이 생겼다며 자랑했다.


예능에서 재능 부자 면모를 뽐냈던 최여진은 '댄스 위드 더 스타'에 가장 과몰입했다면서 12번 경연 중 9회 우승하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여걸 식스' 출연 당시, 강수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미담을 공개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여진은 "언니가 홍콩에서 커피차를 보내주고, 공항에 직접 마중 나온다"며 강수정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아유미는 매운맛이 가득했던 2000년대 예능계에서 4차원 엉뚱 소녀 캐릭터를 만든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리얼로망스-연애편지'에서 그는 남자 출연자들의 큐피드 역할을 했다고 털어놔 시선을 강탈했다. 실제로 연결된 커플이 있냐는 물음에 아유미는 "있지만 절대 말할 순 없다. 두 분 다 결혼했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아유미는 예능 활동을 하면서 현영을 보고 많이 자극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질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예능에서 살아남는다는 걸 느꼈다. 현영은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 그가 현영의 '토크 강도' 현장을 포착하자 "언니 좀 조용히 해주실래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끝으로 아유미는 현영과 '누나의 꿈' 듀엣 무대를 꾸몄다. 현영은 명불허전 코창력과 불안정한 박자 감각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MC 김구라가 "조금 불안정했다"고 평하자 현영은 "무슨 소리냐. 퍼펙트였다"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음악감독 김문정, 배우 서이숙, 가수 송가인, 이홍기가 출연하는 '열혈사제' 특집이 예고됐다. 오는 6월 2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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