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증상과 치료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질병관리청
2021년 전체 결핵환자는 2만 2904명으로 조사됐다. 결핵은 가족접촉자가 있을 경우 일반인에 비해 발병율이 16배 높고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밀착 접촉자의 경우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 같은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년 결핵 역학조사 통계집’을 통해 공개됐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질병청은 가족접촉자 역학조사를 통해 잠복결핵감염자 5988명을 진단하고 158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으며 집단시설의 경우 1만 1009명을 진단해 85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질병청은 결핵 진단이 늦어질 경우 환자의 결핵 상태가 더욱 악화되며 높은 전염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1년에 진단된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대상자 5590명의 63.3%(3540명)가 치료를 시작했고 치료완료예정자 중 78.3%(2559명)가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역학조사는 결핵환자 진술에만 의존해 가족접촉자를 파악했으나 2021년에는 행정정보공동이용망과 연계해 동거인 수를 보조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가족접촉자 확인절차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80)과 잠복결핵감염 치료의료기관(560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결핵 관련 검사·치료 관련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