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야드 대포, 버디 7개…서요섭 ‘4승’ 기대감

KPGA KB금융 리브 1R
난도높은 블랙스톤서 4언더 공동 2위
189야드서 2m에 딱, 7m 파 퍼트 쏙

서요섭이 26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2승, 통산 3승을 달성한 서요섭(26·DB손해보험)은 “‘제2의 박민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여자 골프에서 폭포수 같은 우승 행진을 벌이며 투어를 평정한 박민지처럼 많은 트로피를 수집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서요섭의 우승은 신한동해오픈이 마지막이다. 새 시즌 들어서는 4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도 없을 정도로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금 2위 서요섭이 가공할 장타를 뽐내며 선두권에 올라 시즌 첫 승, 통산 4승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서요섭은 26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보기 3개)나 뽑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태희·배윤호·옥태훈과 같은 1타 차 공동 2위다. 5언더파 정한밀(31)이 단독 선두.


스스로 운동 중독이라고 할 만큼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심인 서요섭은 1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무려 362야드를 찍기도 했다. 핀까지 210야드를 남긴 두 번째 샷이 짧아 파에 그쳤지만 서요섭은 16~18번, 4~6번에서 3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작성했다. 189야드 거리의 파3 홀에서 티샷을 핀 2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은 16번 홀, 그린 앞 벙커를 잘 탈출해 1퍼트 버디로 마무리한 5번 홀(파5), 7m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킨 마지막 9번 홀(파4)이 돋보였다. 서요섭은 “버디 기회가 올 때마다 긴장하지 않고 성공해 기분 좋다”며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다. 아이언 샷 정확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데뷔 후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인 정한밀은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박은신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상현은 나란히 2언더파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문경준은 4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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