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1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지난해 연말보다 4.7%포인트 늘어난 23.8%를 기록했다. 은행별 증가 폭은 2.9~7.5%포인트로 3사 모두 이 정도의 증가 속도라면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가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20.2%, 카카오뱅크가 1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3월 말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곳도 토스뱅크(7.5%포인트)였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3.6%포인트, 카카오뱅크는 2.9%포인트 늘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에는 현재 미달된 상태다. 당초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2%, 카카오·케이뱅크는 25%를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모두 내다봤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동안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이 4234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공급액 7510억 원의 절반 이상을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비중을 늘려 4월 말 기준 20.8%를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월부터 중·저신용, 신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새로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