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또 한번 ‘어른이(어린이 아이템을 좋아하는 어른)’ 소비자 공략을 위해 레트로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영화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개봉을 앞두고 피규어를 독점 판매하고, 20여 년 전 유행했던 음료를 재출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다음 달 1일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련 피규어 독점 판매를 시작했다. 쥬라기월드는 1993년 영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쥬라기공원’ 이후 4편의 속편이 제작됐고, 그때마다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또한 영화 관련 아이템들도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 개봉작은 쥬라기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이다.
이에 토이저러스는 기대작 개봉을 앞두고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관련 완구 상품 할인 행사와 함께 영화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화 ‘쥬라기 월드’의 명장면을 레고로 구현한 ‘레고 쥬라기 월드 크리케라톱스 픽업트럭 매복’과 ‘파이로랩터와 딜로포사우루스 수송’을 토이저러스 단독 상품으로 준비했다. 관절이 움직이는 공룡 피규어와 오프로드 자동차 및 픽업트럭이 포함돼 영화 속 스릴 넘치는 장면을 역동적인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쥬라기월드 완구 제품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예매권 2매를 선착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기택 토이저러스 MD는 “쥬라기 시리즈는 30여 년 간 할리우드의 대표작으로 군림하며 탄탄한 팬덤을 모아왔다”며, “엔데믹과 맞물려 유년 시절 향수를 가진 3040 소비자들이 열광할 것이라 확신했고, 이에 따른 영화 콘텐츠 완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영화 개봉 전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이저러스 영화 콘텐츠 완구 매출 중 50% 이상은 3040 소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추억의 맛’을 소환한 제품도 인기다. 팔도는 '뿌요소다'의 누적 판매량이 재출시 1년 만에 1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뿌요소다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팔도가 24년 만에 재출시한 추억의 음료다. 1998년 출시 당시 아이들을 위한 소형 페트병(245㎖) 디자인과 광고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재출시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20~30대를 중심으로 뿌요소다 광고 콘텐츠가 큰 화제를 모았고, 한 숏폼 영상 플랫폼에서 '뿌요소다' 해시태그 영상은 약 5700만 건을 돌파했다.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지난해 7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시그니처 맛인 소다향을 추가로 선보이며 과거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 여름에는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뿌요소다 솜사탕향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희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복고 트렌드와 함께 콘텐츠를 새롭게 재해석해 출시한 상품들이 인기"라며 "추억을 자극하고 현재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