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뮤직뱅크 '0'점" 논란 확산…경찰, 수사 착수

가수 임영웅/서울경제DB

"가수 임영웅이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지 못한 배경에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의혹 제기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임영웅의 뮤직뱅크 방송점수 0점' 논란 관련, 고발장과 진정서를 접수해 사건을 담당과에 배당했다.


범죄행위 성립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법령 검토에 들어간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1명과 진정인 1명에 대한 조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임영웅이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을 기록해 1위를 신인그룹 르세라핌에게 내주면서 불거졌다.


방송 직후 팬들은 임영웅의 음반, 음원점수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들면서 KBS에 방송점수 집계 방식 공개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임영웅의 노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 콘텐츠에서 방송되지 않아 0점을 받았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해당 곡이 방송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자 KBS 측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재차 수습에 나섰지만 팬들은 7개 프로그램을 공개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조작 혐의가 인정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로 전환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